React의 주요 설계 철학은 업데이트할 때마다 전체 앱을 다시 렌더하는 것처럼 보이게 API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애플리케이션 작성이 훨씬 쉬워지지만 한편으로는 어려운 도전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강력한 휴리스틱으로 어떻게 O(n3) 복잡도의 문제를 O(n)짜리로 바꿀 수 있었는지 설명합니다.
최소한의 연산으로 어떤 트리를 다른 트리로 바꾸는 것은 복잡하고 많이 연구된 문제입니다. n을 트리에 있는 노드 수라고 할 때 최신 알고리즘은 O(n3) 복잡도를 가집니다.
다시 말해 1000개의 노드를 표시하려면 10억 번 수준의 비교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우리가 필요한 용도로는 너무 비쌉니다. 이 수치를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요즘 CPU는 1초에 대략 30억 번의 연산을 하므로 가장 빠른 구현으로도 1초 안에 이러한 비교는 계산해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적의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하진 않지만 다음의 두 가지 가정에 기반한 휴리스틱을 사용한 O(n) 알고리즘으로 구현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가정은 거의 모든 실용적인 상황에서 굉장히 빠릅니다.
트리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노드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 가지 경우를 다룹니다.
두 노드의 타입이 서로 다르다면, React는 이를 두 개의 서로 다른 서브트리로 간주해 처음 것을 버리고 두번째 것을 만들어 삽입합니다.
renderA: <div />
renderB: <span />
=> [removeNode <div />], [insertNode <span />]
동일한 로직이 커스텀 컴포넌트에 대해서도 적용됩니다. 타입이 다르다면 React는 그 컴포넌트들이 무엇을 렌더하는지 조차도 비교하지 않습니다. 그저 처음 것을 DOM에서 제거하고 두번째 것을 삽입합니다.
renderA: <Header />
renderB: <Content />
=> [removeNode <Header />], [insertNode <Content />]
이러한 고수준의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 React의 비교 알고리즘이 빠르면서 정확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트리의 커다란 부분을 일찌감치 탐색 대상에서 제외하고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휴리스틱을 제공합니다.
<Header>
엘리먼트가 생성하는 DOM이 <Content>
가 생성하는 것과 비슷하게 생길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이 두 구조를 비교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React는 그냥 트리를 처음부터 새로 만듭니다.
한편 두 번의 연속적인 렌더에서 같은 위치에 <Header>
엘리먼트가 있다면 비슷한 구조일 것이므로 탐색할만 합니다.
두 DOM 노드를 비교할 때는 어트리뷰트를 보고 무엇이 바뀌었는지 선형 시간 안에 결정할 수 있습니다.
renderA: <div id="before" />
renderB: <div id="after" />
=> [replaceAttribute id "after"]
스타일을 불명확한 문자열로 다루지 않고 키-값 객체를 사용합니다. 이는 변경된 프로퍼티만 업데이트 하도록 해줍니다.
renderA: <div style={{color: 'red'}} />
renderB: <div style={{fontWeight: 'bold'}} />
=> [removeStyle color], [addStyle font-weight 'bold']
어트리뷰트가 업데이트된 다음에는, 모든 자식도 재귀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우리는 두 커스텀 컴포넌트를 같은 것으로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컴포넌트는 상태를 가지기 때문에 새 컴포넌트를 그냥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React는 새 컴포넌트의 모든 어트리뷰트를 취해 이전 컴포넌트의 component[Will/Did]ReceiveProps()
를 호출해 줍니다.
이제 이전 컴포넌트가 작동합니다. 거기 있는 render()
메소드가 호출되고 비교 알고리즘이 다시 새로운 결과와 이전 결과를 비교합니다.
React는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자식 비교조정(children reconciliation)을 합니다. 자식 목록을 동시에 서로 비교하다가 차이를 발견하면 변경 사항을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맨 끝에 엘리먼트를 추가한 경우에는:
renderA: <div><span>first</span></div>
renderB: <div><span>first</span><span>second</span></div>
=> [insertNode <span>second</span>]
맨 앞에 엘리먼트를 삽입하는 경우가 문제입니다. React는 두 노드가 모두 span인지 확인하고 변경 모드로 작동합니다.
renderA: <div><span>first</span></div>
renderB: <div><span>second</span><span>first</span></div>
=> [replaceAttribute textContent 'second'], [insertNode <span>first</span>]
원소의 목록을 변환하기 위한 최소 연산 집합을 찾는 알고리즘이 여럿 있습니다. Levenshtein distance를 사용하면 O(n2) 복잡도로 원소 한 개의 삽입, 삭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최솟값을 찾을 수 있습니다. Levenshtein 알고리즘을 사용해도 노드가 다른 위치로 이동한 경우는 알아낼 수 없고, 그것을 알아내는 알고리즘은 더욱 높은 복잡도를 가집니다.
해결할 수 없어보이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선택적인 어트리뷰트를 도입했습니다. 각 자식에 키(key)를 할당해 이를 비교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키를 명시하면 React가 해시 테이블을 사용하여 삽입, 삭제, 교체 및 이동을 O(n) 복잡도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renderA: <div><span key="first">first</span></div>
renderB: <div><span key="second">second</span><span key="first">first</span></div>
=> [insertNode <span>second</span>]
실제 상황에서 키를 찾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표시하려는 엘리먼트는 이미 고유한 식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모델에 새로운 ID 프로퍼티를 추가하거나 내용의 일부분을 해시하여 키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키는 형제 노드 사이에서만 고유하면 됩니다. 전역적으로 고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교조정 알고리즘이 구현 세부사항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React가 전체 앱을 모든 동작마다 새로 렌더해도 결과는 같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사용 패턴을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저희는 계속 휴리스틱을 다듬고 있습니다.
현재 구현에서 서브트리가 형제 노드 사이에서 이동하는 경우는 표현할 수 있지만, 그 외의 곳으로 이동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알고리즘에 따라 전체 서브트리가 다시 렌더됩니다.
두 가지 휴리스틱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가정이 만족되지 않으면 성능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서로 다른 컴포넌트 클래스의 서브트리는 비교하려고 시도하지 않습니다. 만약 매우 비슷한 출력 결과의 두 컴포넌트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 같은 클래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안정적인 키를 붙이지 않을 경우 (예를 들어 Math.random()을 사용한다거나) 모든 서브트리가 매번 다시 렌더될 것입니다. 사용자에게 키를 선택하도록 하는 대신 실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